쉬다보면 이런저런 제안들을 받는다. 대부분 거절하지만, 가끔 함께 일해보면 어떨까 궁금했던 분들이나 팀의 제안, 또는 흥미로운 프로젝트 제안이라면 더 이야기를 들어보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이번 주부터는 일주일에 하루, 한 회사의 그로스와 신규 서비스 기획을 함께 논의하게 되었다. 재미난 과정과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덕분에 자금 운영 계획에도 고민이 좀 줄었다!)

잠시 함께 일했던 인연으로 종종 근황을 나누는 C님과의 캐치업 콜. 작년에 미국 프린스턴으로 이주했던 그는 다음 이주지를 찾아 유럽의 도시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준비하던 저술을 끝내고 난 이후의 계획을 소개해주셨는데, 두루 고민한 흔적이 느껴져서 호기심이 동했다. 내가 뭔가를 택하고 행동할 때면, 그 생각의 기준은 대부분 나 스스로로부터 출발한다. 나의 재미, 나의 결핍 같은 것들. 그런데 (내가 느끼기에는) C님은 우리 시대와 사회에 필요한 것들, 또 부족한 것들을 살피는 편이기에, 대화할 때마다 많이 배우기도 하고 또 즐겁기도 하다. 하반기 미국이나 유럽, 또는 겨울 한국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눴다.

위 3의 근황 토크를 마치고 C님이 본인의 작업물들을 정리해둔 아카이브 웹사이트를 보내주었다. 나도 한 번 정리해봐야지 싶어 일단 간략하게 노션으로 정리했다. 정작 가장 오래 일한 전 직장에서의 일들을 정리하려니 아직 손이 잘 안 가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정리해두려는 시도를 해봐야겠지. 차차 정리하고 글로도 발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영 가독성이 좋지도 않고 내용도 알차지 않지만, 링크를 구경해주세요! (피드백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러닝: 10km를 1km당 5'26'' 페이스로 뛰었다. 4월 누적 26km.
• 수영: 1시간 동안 2,000m 수영했다. 4월 누적 4,000m.
• 체중: 최저 체중은 66.0kg. 지난 주보다 +0.3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