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7년에 세워진 서점 '해처드'에 갔다. 해처드에서는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 / 한정판 도서를 선보이곤 한다. 마침 올해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이 출간된지 딱 100주년이 되는 해라, 해처드 에디션 2,000권 한정판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양한 북토크, 북클럽이 주관하는 여러 행사들이 열리기도 하고, 오래 되어 구하기 힘든 초판들을 비롯한 레어한 책들도 판매한다. 덩달아 책 '댈러웨이 부인' 몇 권, 그리고 런던에서 만나 커피 마시며 J형에게 추천받은 책 한 권을 샀다. 정장을 차려입은 노신사분이 데스크에 앉아 책을 검색하고 안내해주셨는데, 그러고 나서 보니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오랫동안 이 서점의 자리를 지켜온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