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R: 오픈채팅방에 공유된 콘텐츠들 (6/16-6/22)

여러분은 요즘 어떤 콘텐츠를 보고 계시나요?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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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R (What We're Reading)

오픈채팅방에 공유된 콘텐츠들 (6/16-6/22)

📑 What We're Reading

6월 16일(월)부터 6월 22일(일)까지 SSWR 뉴스레터 오픈채팅방에 공유된, 우리가 함께 나누고 싶은 콘텐츠들입니다. 이번에는 아티클 7개, 영상 1편을 담았습니다. 마침 서울국제도서전 2025가 있었던 한 주이기도 해서, 방문했던 분들의 도서전 실황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여백이 부족하여 뉴스레터에는 적지 않았습니다(...)

흑백요리사, 흑백창업가. 스트롱벤처스 대표 배기홍 님의 블로그를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정도로 볼드하게 본인의 의견을 적고 나누어주시는 블로그라서, 각 사안에 대한 동의/비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생각할만한 거리들이 생기기에 좋습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유명세가 아니라 본질을 추구하라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의자 '휴먼스케일'에 대한 롱블랙 아티클. 롱블랙의 아티클이 제품이나 브랜드를 다룰 때, 그 숨은 매력이나 진정성이 확 드러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예전에 올라온 아티클을 읽으며 Loop 이어플러그를 샀었고, 휴먼스케일 의자도 갖고싶어졌습니다.) 오픈채팅방에 공유된 휴먼스케일 아티클을 읽고, 다양한 재미난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미 허먼 밀러 의자 샀으니, 내 마음의 평화(와 소비의 합리화)를 위해 아티클을 발행해달라거나...

그 외에도 재미난 대화와 유익한(?) 링크들, 그리고 수다들이 올라오니, 기회가 닿으신다면 채팅방에 놀러오셔도 좋겠습니다. 님은 지난 한 주, 어떤 콘텐츠를 재미나게 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답장 또는 피드백 링크를 통해 소개해주세요!

(*지면 관계상 추천된 콘텐츠와 그에 대한 반응을 일부만 추려 담았습니다.)

📰 아티클

영수증 프린터가 내 미루는 버릇을 고쳐줌 (laurieherault.com)

"왜 게임은 몇 시간이고 몰입하는데 이메일은 미루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끝에, 영수증 프린터로 to-do를 자동화 인쇄 -> 구겨서 버리는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생산성을 확보한 사례입니다. 재미나요!"

배우 박정민의 허들 넘기 "일단 벌이고, 눈치 봐요"

"배우 박정민이 아닌 출판사 대표이자 기획자 박정민의 유퀴즈 영상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마침 오늘 폴인에서 인터뷰가 나와 공유합니다. 배우가 아닌 기획자 박정민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폴인이라는 플랫폼에서 그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새롭네요."

휴먼스케일 : 팀 쿡·오바마가 쓰는 의자의 42년 생존력은

"오늘 롱블랙에서 다룬 휴먼 스케일 의자 아티클입니다. 재미나네요 + 살 돈은 없지만 사고싶네요... 예전에 롱블랙에서 다룬 Loop 이어플러그 아티클도 보고 곧바로 사버렸었는데. 롱블랙에서 제품이나 브랜드를 다룰때, 그 제품이나 브랜드의 숨은 매력이나 진정성이 확 드러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

"어제 허먼밀러, 스틸케이스 고민하고 있었는데.."
"삼파전...!"
"허만밀러도 다뤄달라, 롱 블랙..! 이미삿다.."
"구매 후 합리화(?)를 위한..."
"마음의 평화가 필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요거 무료로 풀렸더라구요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이렇게 창의적으로 생각하시는 분은 진짜 오랜만에 보는것같네요 ㅎㅎ"

"원래(최초에는) 일주일 무료로 풀렸었는데, 아예 1년 무료로 기사를 열었네요. 저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ㅎㅎ"

16 billion passwords exposed in record-breaking data breach, opening access to Facebook, Google, Apple, and any other service imaginable

"너무 비현실적인 숫자라서 믿기지거 않네요.. 애플,페이스북 포함한 160억개 비밀번호 데이터가 유출되었다고 ㅠ"

"엄청나네요 ㅠ 비밀번호 두루 다 바꿔야할듯…"
"아앗,,,,"

노션 피드 보기 기능 런칭

"노션에 '피드 뷰'가 생겨서, 이제 데이터베이스 영역을 피드로 볼 수도 있게 되었더라고요. 웹사이트 블로그 배포, 팀 내부 공지 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답"

"오 ㅎㅎ 노션은 정말 많이 생기네요 이제 기능을 알 수가 없다 ㅋㅋㅋ"
"ㅋㅋ정말 슈퍼앱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진입장벽이 더 높아진거 같은 느낌이.....! ㅋㅋㅋㅋㅋ 처음에도 복잡시련 툴이긴 했어가지고 ㅎㅎ"
"정말 잘쓰고 있는앱이에요"

흑백요리사, 흑백창업가

"주 초에 올라왔던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님 블로그의 글입니다. 뒤늦게 링크들 정리하면서 읽고 있는데, 늘 시원시원하게 글을 써서 재미나게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 내가 아는 창업가들이 본인의 유명세를 자랑하면 나는 속으로 사업이나 똑바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진짜로 사업하는 분들은 이런 방송에도 안 나가고 경진대회에도 안 나간다. 왜? 그냥 그런 거 할 시간이 없다. 회사에서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아서,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는데, 언제 딴짓할 시간이 있을까? 진짜배기 창업가들은 그럴 시간에 제품이나 제대로 만들고, 고객이나 한 명 더 만나고, 매출이나 100만 원 더 만들고 있다. 이런 패턴은 스타트업 행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나는 거의 안 가지만, 흔하디흔한 스타트업 행사들 가보면, 항상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해야 할 일들은 안 하고, 쓸데없는 데 시간을 낭비하면서 이 모든 게 결국엔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스스로를 설득하지만, 정말로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사업을 좀 먹고,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떨어뜨리고, – “우리 대표는 대회랑 방송만 나가면서 스타트업 대표 놀이만 하네” – 투자자들에게 누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창업가라고 생각한다면, 창업가같이 행동해라.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고, 우리 제품을 사랑하는 고객을 만들고, 돈을 벌어라.""

"흑백요리사를 본 시청자로서 또 평소에 좋아하던 식당의 쉐프님이 흑백요리사에 나온 걸 본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진짜 실력 있는 요리사는 이런 프로에 나올 필요도 없고, 나올 시간도 없다” 여기 부분은 살짝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 같은 맥락으로 진짜 실력있는 춤꾼들은 스우파에 나올 필요도, 나올 시간도 없었을까요?"
"동의해서 가져온 입장에서 괜히 덧붙여보자면 (ㅎㅎ)

(저도 흑백요리사 재미나게 보긴 했지만…) 글에서는 "요리사의 기본은 음식의 맛인데, 이건 미디어에 나온다고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라고 하는데… 그래서 저는 인용하신 "진짜 실력 있는 요리사는 이런 프로에 나올 필요도 없고, 나올 시간도 없다" 라는 문장에 동의가 됩니다.

하지만 요리사로서의 실력 이외의 무언가를 필요로 하거나, 또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면, 방송에 나갈 수도 있고 그건 본인 선택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잘은 모르지만, 스우파는 씬 자체의 성장이나 노출을 위해서 뛰어든 분들이 많은 듯 하여, 창업/다이닝과는 좀 느낌이 다른 것 같기는 하고요)"

🎥 영상

갤럭시를 쓰는 친구들에게

"댓글보니 작곡을 업으로 하시는 분 같은데 아직도 유튜브 컷이 높다는 걸 체감합니다,,,삼성은 빨리 이 영상 음원을 내줘야해요."

님은 요새 어떤 콘텐츠를 흥미롭게 보셨나요?

그리고 이번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피드백과 코멘트가 큰 힘이 된답니다.

링크에서 함께 나눠봐요!

지난 레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들

*때론 더 나은 가독성을 위해, 부득이 제가 임의로 불렛을 나눕니다. 참고해주세요.
**그간 발행한 레터를 다시 보고 싶으시다면,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 🐢 TMI: 6월 셋째 주 회고 (서울국제도서전, 부모님과 여행 계획하기 등)

"나중에 부모님과의 여행 플랜을 공유해주신다면 저도 그대로 따라서 부모님과 여행 가보고 싶군요👀 (제가 계획 짤 엄두는 안 나서..;;;;)"
↪️ 여행 플랜이야 공유가 어렵지 않겠지만!

부모님과 이야기 나누다보니까요. 가장 큰 난항을 겪는 지점은 의외로, 평소 능동적으로 여행을 즐기지 않는 부모님으로부터 여러 종류의 욕망을 이끌어내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 며칠이었습니다.

"우리가 같이 가는 것이라면야 어딘들 무엇인들 좋다" 모드인 부모님에게, 여행은 이것저것 찾아보며 어떤 나라에 가서 무엇을 보고 싶고 무엇을 먹고 싶은지 둘러보고, 고르는 설레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됨을 자연스레 알려드리는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어차피 힘들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녀오게 될 터이니, 여행지라도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정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지만요. 뭐가 맞는지는 일단 한 번 경험한 이후에 다시 업데이트 해드리겠어요(?)

"저 역시 일기러(?)인지라 미처 기록하지 못한 날들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이 갔습니다. 몇 해 전쯤 일기를 강박적으로 쓰고있다는 사실을 깨닫곤 한동안 아무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때가 있는데요, 저 혼자 그 시기를 '잃어버린 시간(le temps perdu)'라고 여겨요. (프루스트의 책 제목에서 따온거 맞습니다.) 한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보내고나니 다시금 기록 욕구가 생겼고 그 이후엔 좀 더 마음 편히 일기를 쓰는 거 같아요.

프렌치토스트를 프랑스어로 잃어버린 빵(le pain perdu)라고 부르는 걸 혹시 아실까요? 딱딱해져 잃어버렸던 빵을 구원(?)했다는 뜻인데요, 잃어야 얻을 수 있는 게 있구나 싶어요. 빵이 늘 말랑했다면 프렌치토스트같은 음식은 탄생하지 않았을테니까요.

정신없다면 정신없는대로, 좀 잃어버리는 게 있어도 괜찮지않나 하는 생각에 약소한 의견 던져봅니다. 두서없지만 똑똑하시니 무슨 이야긴지 이해하셨으리라 믿으며 그럼 20000"
↪️ 그러게요. 모든 것을 손 안에 그러쥐려 하면 오히려 흘리게 되는 것들이 생기게 되는 것 같으니,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은 잃어버리고 흘려보낼 줄 알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이해한 것 맞겠죠? (똑똑한 척)

그나저나 이 코멘트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프렌치 토스트의 프랑스어 단어와 그 의미까지 알게 될 줄이야! (positive)

RE: 🐢 5월 회고: 큰 변화, 그리고 감수해야 했던 실패들

"- 결국 마음을 다했던 경험들은 어떻게든 남는 것이 아닐까.
-> 응원이되기도, 지금하고 있는 일을 돌아보며 자극이되기도하는 문장이었습니다!
5월 회고부터 제목 추가해주신 키워드 덕분에 레터를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되었습니다"
↪️ 알아봐주시니 감사하네요! 회고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알차게 하며 한 달을 돌아볼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고 있거든요. 항목을 딱딱 나눠서 숫자를 채워넣자니 좀 기계적인 느낌이 들어서, 늘 오락가락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숫자와 내러티브 사이를 오가며 최적점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주시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스타트업에서 이제 조금 더 야생의 어딘가로. 어쩌다보니 계속해서 비정형적이고 또 남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완전히 초연해질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사람인지라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좌표를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을 완전히 떨쳐내기란 어려운 것 같아요. "결국 마음을 다했던 경험들은 어떻게든 남는 것이 아닐까."라는 문장은 어찌보면 스스로에 대한 설득이나 주장을 위한 문장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즐겁게 잘 살고 있으니 되었지 - 와 아 이렇게 살아도 되나 - 를 오가고 있고요. 설령 조금 늦어지면 어때, 남들보다 더 젊게 오래 살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계속 그때그때 마음을 다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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