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예정된 수업까지 다 듣고 강의장을 나서는 목요일 밤 9시면 한 주의 의무로부터 해방된 기분이 들곤 한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흥겨운 마음으로 합정역 옥동식에 들러 특 곰탕에 보리소주 잔술을 시켜 먹으며, 다음 날로 예정된 반가운 술자리와 주말 고성에서의 시간으로 한 주와 한 달과 상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음을 자축했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역에서 깨달았다. 6월 30일이 월요일이므로, 주말을 신나게 보내고 나서도 6월이 하루 남아있음을.

주말 일정이 생각보다 더 바쁘게 흘러간 탓에, 어제 일요일에 보냈어야 할 지난 주 회고를 월요일 저녁에야 보내게 되었다. 평소보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결국 그렇게 하루 남은 6월을 알차게 써가며 지난 한 주를 회고하게 되어버렸다. 아침 6시에 고성에서 올라와 곧장 출근을 했다가, 귀가 전 근처 스타벅스에 들러 뉴스레터를 마무리하고 있다. 6월의 넷째 주를, 6월을, 2025년 2분기를, 그리고 상반기를 차곡차곡 돌아보고 얼른 놓아보내주어야겠다. 다가올 시간들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