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사소한 질문들

님이 할 수 있는 가장 정신나간 일은 무엇인가요?

2024. 3. 22.

🐢 아주 사소한 질문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

아주 사소한 질문들

최근에 팀 페리스의 책 『마흔이 되기 전에』를 읽었는데요. 명사들과 주고받은 대화를 간략하게 요약하며 인상깊은 구절들을 정리하고, 이를 여러 권의 책으로 풀어내는 솜씨가 참으로 영리하고 탁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연결되는 생각은 아닙니다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는 법이잖아요. 명사의 짧은 대답들로 이루어진 책을 읽다보니 문득,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수집하고 사람들에게 답변을 돌려받아 뉴스레터로 만들어본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만간 실제로 저질러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MBTI는 ISTJ라서 상상이나 공상을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다보면, 또는 글을 루틴하게 쓰다보니 나도 모르게 글감을 수집하려다보면, 사소한 질문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아래는 제가 최근에 메모해둔 아주 사소한 질문들 중 일부.

이 뉴스레터를 1만 명이 구독하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인공지능은 인류를 과연 자유롭게 해줄까? 얼마나 자유롭게 해줄까?
나는 어떤 회사를 만들고, 어떤 사람들과 무슨 일을 하고 싶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신나간 일은 무엇일까?
한국에서 스타벅스가 망하는 날이 올까? 온다면 누구 / 무엇 때문일까?

아마 이미 정답이 나온 것도, 또 전혀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겠지요.

님은 요즘 어떤 질문을 품고 계신가요?

지난 레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들

Re: 🐢 미라클 모닝?

(때론 더 나은 가독성을 위해, 부득이 제가 임의로 불렛을 나눕니다. 참고해주세요!)

1️⃣

으음, 글쿤 하다가 마지막 줄에 제 이름 보고 답장해야지 싶습니당 (물론 시스템적으로 수신인이 자동으로 입력된 거겠지만 내심 기분이 좋은!)

저는 요즘 5시30분쯤 기상해 출근 준비 후 6시 30분에 집을 떠납니다. 8시부터 업무를 보고 5시 30분에 퇴근해서 대학원으로 떠납니다. 너무 바쁘다 보니 학교도, 회사도 균형이 깨지는 느낌이 들어 어제는 과감하게 하나의 어떤일을 정리했습니다. (별거 아닌 거긴한데, 정말 바늘 구멍하나 틈이 없었어서요,,!) 그 과정이 상당히 솔직하고 클리어 했지만 내심 0.1%의 찜찜함은 남아 있으면서도 몸이 다소 편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출근하면서도 모바일로 잡무를 보는,,그럼에도 일이 밀리니 사람이 양껏 예민해 지더라구용!

이번 경험으로 개인의 capacity의 냉정한 점검에 대해, 되집어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바쁘니, 말도 돌려 말하지 않고 빠르게 독촉하고 제 자체도 활력을 도리어 잃어 안과 밖이 안좋아 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주어진 24시간과, 타인에 대한 눈치로 거절하지 못한채 어물쩡 넘어간것의 여파들을 한거번에 맞은 1-3월에 대한 회고였습니다.

2️⃣
제목에 거북이 이모지를 달아주시니 좋습니다. 정리하지 않은 뒤죽박죽 메일함(..)에서 쏙쏙 찾아내 읽기 편하고요. 타이틀과도 잘 어울리네요.

저는 지난 3/1부터 이 뉴스레터를 구독하기 시작했는데요. 문득 처음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지난 에피소드를 쭉 정주행했는데 첫 시즌에 비해 톤과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22년 4월의 번외편 EP.4 성실하게 보낸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던 날들에 있었습니다. 아래 부분을 읽으며 현실 웃음이 터졌습니다.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져서요.

그러나 제가 간과했던 것은 이 책을 구매했다는 사실도 다른 누군가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제 사무실 책상에 올려진『어떻게 재치 있게 농담할 것인가?』표지 사진이 찍혀 돌아다니고 수군수군 "쟤 저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거였다니", "근데 저 정도로밖에 안 웃기다니" 같은 이야기가 들린다거나 (...) 결국 저는 키케로를 조금은 한심하게 여겼던 벌을 고스란히 돌려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개 독자로서 느끼는 거지만) 지금의 SSWR는 위 에피소드와 결이 많이 비슷해진 것 같기도 해요. 이 뉴스레터의 궁극적인 goal이 궁금해지네요. 늘 응원합니다!

님은 오늘 뉴스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님의 생각도 링크에 남겨주세요. (메일 답장,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도 대환영입니다.)

SSWR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콘텐츠, 커뮤니티, 비즈니스, 생산성, 조직문화, 그리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습니다(?!). 스타트업 마케터로 첫 커리어를 시작해, 대기업을 거쳐 커뮤니티 스타트업에서 6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계속 글쓰고 사색하며 일하고 싶어, 뉴스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2-3일에 한 번 꼴로, 1,000자 미만의 글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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