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부쩍 릴스 알고리즘에 헐벗은 잘생긴 남성이 아침에 일어나 강에 풍덩 뛰어들었다가 하이킹을 하고, 돌아와서 요거트와 팬케이크 먹고, 반나절 일하고 책읽고, 다시 오후에는 러닝을 하는 일상 영상이 많이 뜬다. (예를 들면 링크 같은 것. 티셔츠를 안 사도 되어서 좋을 것 같다 흠흠.) 이런 일상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부러워하나보다. 당연히 소셜 미디어 속 누군가의 삶에는 과장이 섞여있고, 설령 사실일지라도 이러한 삶을 지속가능하게 구조화해내는 것은 아주 다른 문제라서 잘 필터링해 살펴야 하겠다. 다만 이런 릴스 영상들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결국 영상 속 모습들이 부럽고 또 이상적인 아침 또는 하루로 그려지기 때문이겠지. 문득 내게는 어떤 하루가 이상적인 하루일까 궁금해졌다. 월-금 평일의 루틴을 기준삼아,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이상적인 하루를 대략적으로 적어보자니 아래와 같다.

이상적이기는 커녕 평범한데 실천하기 어려워보이는 시간표. 현실 속의 나는 이것보다 훨씬 덜 자고, 훨씬 더 일한다. 운동은 매일은 커녕 주 2회 해내면 다행이고, 독서나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진지 이미 오래. 여기서 몇 가지 욕망을 더 덜어내는 동시에, 일하는 시간을 더 잘 통제할 수 있어야 이상적인 하루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공평한 자원은 시간이다. 24시간을 어떻게 잘 최적화해 하루하루를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싶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하루를 더 잘 최적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평생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님의 이상적인 하루는 어떤 모습인가요?

• 오늘 글 넘 좋네요… 앞으로의 의사결정도 나다움이지만, 과거의 기억을 어떻게 남길까를 결정하는 것도 나다움이더라구요.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고

  아쉬움은 있지만 배운 점이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구요. (p.s. 월 20만원짜리 결정은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카드 할부금일까요?)
    ↪️ 결국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정의하고 최대한 그에 맞게 살아나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말씀하신 내용에도 공감합니다. 같은 사건을 겪어도 어떻게 회고하느냐에 따라 나의 현재와 미래에 다르게 영향을 미치겠지요. 월 20만 원짜리 의사결정은 회사 일이라 비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