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몇 주 사이 유료 텍스트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연달아 비즈니스를 정리하는 일이 있었다. 관련하여 여러 기사와 이야기들을 많이 접했다. 비즈니스의 주변부에 있었던 사람, 고객, 전 직원 등, 적지 않은 사람이 각자의 입장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말을 보탰다. 이때다 싶어서 불편했던 협업 경험을 언급하는 사람, 시장과 회사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늘어놓는 사람, 나는 저들과 다르게 잘 해야지 다짐하는 사람 등. 꽤 많은 글들 속에서 각자의 입장이 너무 투명하게 느껴져서 보는 마음이 힘들었다.

위 글은 작년 11월 즈음에 썼던 글이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아마 그즈음 무슨 뉴스가 있었겠지 싶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톨스토이의 문장을 떠올린다. 행복한 가정은 사람들의 이상 속에서만 존재하기에 모두 비슷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각자의 불행한 전쟁터에서 자신만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뭔가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진정으로 뭔가에 부딪혀본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기다려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