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선배였던 J형과 오랜만에 만나 수다를 나눴다. 올해는 연매출 1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4명이 만든 성과. 놀랍기도 멋지기도 부럽기도 했다. 독서모임에서 만난 H님 이력서를 봐줄 일이 있었는데, 이직에 성공하셨다고. 맛난 순대 얻어먹으면서 이런저런 커리어 이야기를 했다.

대구에서 다녀온 어제는 곧장 혜화로 직행해 술을 왕창 마셨다. (이제는 전 회사 대표님이 되어버린) S님 생일 파티(?)였는데, 무척이나 즐거웠고 아침 8시에 귀가했으며 그래서 오늘 오후 5시까지 자버렸다. 저녁엔 독서모임 '성장 곱하기 성장' 멤버였던 S님, E님과 수다를 나누었다. 어느새 몇 년 된 인연이다보니, 매 달 책을 읽고 일 얘기, 사람 얘기, 성장 얘기를 하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서로가 서로의 목격자가 되어주고 있는 기분이다. 감사할 따름. 아, S님은 요새 유튜브에 도전하고 계신데, 영상이 너무 재미나서 곧 유명해지실 것 같다. 그때 나의 안목을 자랑하고 싶으므로 미리 여기 슥 적어서 박제해두는 것으로 하겠다. 유튜브 채널이 뭐냐고 묻지 마세요 안 알려드림 (저도 어찌저찌 알게 된 것이랍니다?)

감사하게도 멋진 분들 곁에서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 요즘이다. 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앞만 보는 경주마처럼 모니터만 바라보고 일만 하느라 주변 사람들을 잘 못 챙겼던 것이 머쓱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시간적으로 물질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심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하여 제때 잘 감사함을 전하고, 또 베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