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성장 곱하기 성장 뉴스레터를 받아보고 계셨던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그리고 새롭게 구독 버튼을 누르고는 이 뉴스레터의 존재를 잊고계셨을 여러분,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반갑습니다. (잠시 뉴스레터를 보내지 못한 수개월 사이에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새롭게 찾아주셔서 놀랐답니다.)
딱 1년 전인 2022년 1월 22일에 첫 뉴스레터를 보낸 이후로 6개월 동안 바짝 매월 1-2회 뉴스레터를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민망하게도 6개월 동안은 소리소문없이 조용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독서모임에서 다룬 책 이야기와 제 감상을 나누겠노라고 이야기 드렸었는데, 2022년 하반기에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2022년 7월 9일을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발송 버튼을 누르지 않았으니 이렇게 인사드린지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
구구절절한 이야기입니다만, 저에게도 여러가지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에 쓰고있고, 일에 쓰지 않는 약간의 시간들에는 책을 읽고 새로운 정보들을 흡수하곤 합니다. 그런데 2022년 8월 초부터는 맡은 일의 범위가 넓어졌고 그에 따라 난이도와 기대치도 높아졌습니다. 그 외에도, 차마 설 못할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수백번 감정이 요동치기도 하고 부아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일 외적인 무언가에 -이를테면 취미삼아 발행하는 무료 뉴스레터에- 시간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변명입니다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설명조차 없었던 것은 오롯이 제 불찰입니다. 죄송합니다. 연말에 있었던 생일 즈음 인사를 나누다가, 꽤 많은 분들께 뉴스레터는 언제 재개하냐는 질문을 받아 괜스레 적어봅니다.
3.
2023년에 접어들면서 어느새 서른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서른 살에 합류한 이 회사에서의 시간이 다음 달이면 5년을 넘어섭니다. (2년은 다녀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5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난 5년을 잘 돌이켜보고 또 앞으로의 5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늘 그렇듯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은데 막상 글로 옮기려니 참 어렵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행동으로 증명될 것입니다만, 중간중간 뉴스레터를 통해 글로도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뉴스레터를 쓰지 못했던 2022년 8월 이후로도, 저는 계속해서 트레바리 클럽 [성장 곱하기 성장]에서 다양한 책들을 읽었습니다. [성장 곱하기 성장]에서 2022년 1월부터 한 해 동안 지금까지 읽은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월: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 2월: 이까짓, 작심삼일
- 3월: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4월: 하버드 사랑학 수업
- 5월: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 6월: 블리츠스케일링
- 7월: 돈의 심리학
- 8월: 원칙
- 9월: 머니볼
- 10월: 팀장의 탄생
- 11월: 왜 리더인가
- 12월: 유난한 도전
개인적으로 가장 깊이 남았던 책은 11월에 읽었던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리더인가』 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수많은 글귀들에 하이라이트를 했었습니다. 몇몇 문장들은 이 뉴스레터의 하단에 인용했으니 슥 한 번 읽어주셔도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책들이 좋았고, 트레바리 클럽의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책의 부족한 부분, 또는 내 부족한 이해를 보완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의무감 반 개인적인 니즈 반으로 시작한 독서모임이 크나큰 성취감과 위로와 재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2023년 1월에는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를 읽으며 10-1월 시즌을 마칩니다. 그리고 2023년 2월부터는 기업과 기업인을 다룬 책들을 주로 읽으며 2-5월 시즌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감사하게도 지난 시즌 멤버분들과 지지난 시즌 경험 후 돌아오신 멤버분들 덕에 순식간에 마감임박(!)을 달성했지만, 아직 몇 자리가 남아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링크)
5.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메일의 제목에서 숫자가 빠졌습니다. (변화를 주는 김에 발신인의 이름도 슬쩍 바꾸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비정기적으로, 하지만 더 자주 찾아뵙고 싶은 마음입니다. 2023년에는 조금 더 새롭고 재미있고 밝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