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째 주3회 아침 수영 강습을 받고 있다. 이번 달에는 술 약속이 꽤 있었고 이번 주에는 소화가 잘 안 되어서 컨디션이 바닥이었다. 그런 탓에 이달 내내 강습을 많이 빠졌다. 어느덧 상급반에서 클럽반으로 올라가야 할 차례인데, 이 단계부터는 실력은 물론이고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서 부담이 크다. 강습을 잠시 쉬어갈까 싶다. 그와 별개로 오후 시간이 날 때면 자유수영을 가서 거리를 늘려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1시간 동안 1,500미터를 돌았다. 계속 거리를 늘려가봐야겠다고 생각 중.

초등학교 방학 때 강습 들으며 시작했던 수영인데 이렇게 다시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다. 관절에 부담이 없는 실내 유산소 운동인데다 물에 파묻혀 뺑뺑이를 돌다보면 머리가 금새 맑아지는 것이 명상하는 기분이 든다. 평생 반려 운동으로 삼기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 뉴스레터를 보낼 때 쓰는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의 서버가 해킹당해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한다(기사 링크). 우선 급히 쓰던 카드를 해지해 카드 도용의 위험은 막았고, 스티비와 동일한 ID와 PW를 쓰는 계정들은 떠오르는 대로 비밀번호를 바꿔두었다. 하지만 같은 카드에 물려있는 여러 유료 결제가 앞으로 하나하나 문제가 생겨 손수 바꿔줘야 하겠지. 수많은 웹/앱 로그인들 가운데 놓친 것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여러 개인 정보들에 더하여, 카드번호와 카드 비밀번호 앞 2자리까지 유출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카드번호와 카드 비밀번호 앞 2자리 같은 카드 정보는 결제를 대행하는 PG사만 저장해둘 수 있다. 즉 애시당초 저장해두어서는 안 될 정보가 해킹을 당해 유출된 것이다. 취약한 보안 탓에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도 문제지만, 카드번호와 카드 비밀번호를 저장해두고 이를 활용해 결제를 하는 것은 정말이지 다른 차원의 큰 문제다. 또한 스티비를 통해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사람들에게는 개인정보 유출 범위 등에 대한 안내와 사과가 발송되었지만, 스티비를 통해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유/무료로 구독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도의 안내가 없는 것 같다. 여러모로 아쉽고 당황스러운 일이다. 앞으로의 시간 동안 현명하고 책임있게 대응해나가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