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창업에 뛰어들기 전 하루 1달러로 살 수 있을지 스스로 실험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의 욕구실험'이라고도 불린다. 나는 일론 머스크의 말에는 늘 꽤나 심한 과장과 허세가 섞여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어쨌거나 배우고 챙길만한 시사점은 있다.

1월부터 가계부를 쓰면서 자잘한 소비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회사 다니며 생긴 - 스트레스 해소와 에너지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소비습관들이 당시의 나를 조금 더 잘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내게는 불필요한 방식이다 싶어 고쳐나가는 중이다. 새는 돈이 많았구나 싶기도 하고, 너무 등따시고 배부르게 지내온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한다. 소비하는 습관을 고치고 원칙을 세워나가는 것과 동시에, 집에 있는 물건들도 계속 버려나가고 있다. 머리로는 늘 가벼운 상태를 유지해야지 다짐하지만 갈 길은 멀다. 

• 러닝: 화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10km씩 달렸다. 11월 초에 뛰었으니 3개월 만이다. 날도 많이 풀렸고 감수할만한 미세먼지인 것 같아서, PT 받고 한강변을 뛰고 집으로 돌아왔다.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뛸 때는 지레 겁을 먹고 6km만 뛰어봐야지 그리고 거리를 차차 다시 늘려야지 했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10km를 다 뛴 것이다. 충분히 뛸만했다. 한계를 짓지 말자.
• 수영: 목요일에는 수영장에 갔다. 1시간 동안 돌 수 있는 거리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번 주에는 지난 주보다 오히려 뒤쳐진 1,700미터를 돌았다. 레인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가 기록에 너무 많은 영향을 준다. 방해받고 싶지도 않고 폐를 끼치고 싶지도 않은 혼자만의 마음 탓에, 앞뒷 사람과의 간격이 좀 애매하다 싶으면 멈춰선 탓이다. 그러다보니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성격이 조금 더 무던해지면 좋겠지만, 그건 조금 오래 걸릴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속도와 지구력 양 측면에서 더 압도적으로 잘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체중: 2월 말까지 68kg으로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번 주중에 67.6kg까지 내려왔다. 어제 술을 마셔서 다시 되돌아오긴 했지만, 이 기세라면 2월 말까지 67kg까지 감량하는 것도 가능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