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상이 많이 무너졌다 싶으면, 루틴을 되짚어보고 다시 설정해보는 편입니다. 요새 한 가장 큰 시도는 '알라미'라는 앱을 결제하고 사용하기 시작한 것. 덕분에 매일 6시 15분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초에는 6시 30분이었는데 조금씩 기상 시간을 앞당기는 재미가 있네요. 5시 30분 즈음까지는 앞당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일어나서는 매일 이런 것들을 합니다.
이불 정리하기
일어나자마자 체중 재고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기록하기
그 날 마실 1L 생수 챙기기
영양제 최소 한 알 먹기
양배추즙 한 포 마시기
매일 카톡방 1개 퇴장하거나 인사 나누고 끌어올리기
아이폰 사진첩 사진 개수 전날보다 10개 이상 줄이기
아이폰 연락처 수 전날보다 줄이기
개인 노션 문서에 접속하여 메모 남기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하는 것은 아니고요. 하루에 걸쳐 차근차근 수행하고 있는 사소한 루틴들입니다. 아이폰 미리알림 앱에 넣어두고 반복 설정을 해둔 뒤, 미리알림을 배경화면의 위젯에 펼쳐두면 눈에 잘 보여서 좋습니다.
정원에 삐죽 솟아난 잡초를 관리하는 것처럼 과도하게 쌓여버린 것들을 정리하고 최적화하는 일들을 하는 것이 삶의 통제력을 높여줍니다. 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아진 기분은 다른 일들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루틴들이 조금 더 익숙해지면 아마 난이도를 높이거나, 새로운 루틴들을 추가해나가게 될 수 있겠지요? 아직은 대중없이 하고 있는 독서도 글쓰기도 그리고 이 뉴스레터 발송도, 얼른 다시 루틴의 일부가 되기를, 그리고 삶의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