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건강, 그리고 체중 관리: 6월 중순에 5월 회고를 쓰면서도, 딱히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었다. 바쁘고 분주한 새 일상에 적응하는데에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었기 때문이겠다. 여행을 다녀오면서 체중이 2kg 정도 늘었다. 주 1회 정도 PT를 받는 것을 제외하곤 운동을 딱히 하지 않았고, 체중도 67kg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6월 회고를 쓰는 오늘이 이미 7월 중순이다. 어떤 식으로든 운동을 다시 해나가야지 생각하고 있다. 일단 이 뉴스레터를 예약해두고 한 달만에 러닝을 하러 나가볼까 합니다?!

독서와 독후감, 그리고 글쓰기: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사두고 한-참을 미루어두었던 칼 포퍼의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를 다 읽었다. 책의 제목이 그 문장 자체로 너무 아름답고도 날카롭다. 하지만 마치 영화 <마션>의 마크 와트니가 떠오르는 ("문제를 풀고 그 다음을 풀고 그렇게 문제들을 하나씩 풀다 보면 집으로 오게 되는 거야.") 일견 자기계발서 같은 제목으로 인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책의 진수를 깊이 들여다보지 못하거나 또는 가져다가 오남용하곤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제목을 이렇게 붙인 탓이라기보단, 그걸 아전인수 격으로 가져다 쓰는 것이 문제겠지 싶다. 제목보다 더 깊은 - 지적인 겸손함에 대한 책이자, 더불어 전체주의적이고 오만한 아집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품은 책이기도 해서 좋았다. 기내에서 책을 읽느라 충분히 필사하지 못했다. 다시 읽고 독후감을 써볼 수 있기를.

6월에도 뉴스레터는 주 2회 발송했다. 월요일 출근, 화요일은 출근과 수업 일정이 있어서, 매주 화요일에 보내던 뉴스레터를 수요일로 하루 미뤄 보낸 적이 많았던 것, 그리고 그간 읽은 책에 대한 독후감을 비롯해 더 쓰고싶은 글들이 몇 있었는데 쓰지 못하고 흘려보낸 것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그 이상 더 잘 할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다가오는 7월 중순이면 수업이 끝나니, 이후에는 조금 더 짬을 내어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비용 관리: 루틴한 지출들을 잘 통제했다. 더하여 일을 돕고 있는 두 개 회사에 대한 컨설팅비가 모두 반영되었고, 예상치 못하게 종합소득세 신고 후 환급된 것들이 있어서 갑작스레 현금이 들어온 6월이었다. 기분이 좋아서 몇 가지 충동구매를 했다(...) 이를테면 응원하고 있는 축구팀 포항스틸러스의 유니폼, 헌터 레인부츠, 시계와 책 같은 것들. 7월부터 쓸 코워킹 스페이스 보증금과 이용료, 근처 공영주차장 월주차비 등의 지출도 있었다. 모든 것을 다 포함해 계산해도 런웨이를 계산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미미한 현금흐름 (-)로 마무리한 6월이었다. 별러두었던 아이템들을 조금씩 샀으니, 당분간은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것으로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