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한 청년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접했습니다. 8층 높이의 호텔방에서 뛰어내릴까를 고민하던 청년이, 8층 높이의 파도를 타보기로 한 이야기. 그리고 그와 비슷한 도전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람을 살리는 법을 배우고 서핑을 가르치려는 이야기. (인스타그램 링크)

저는 처음 부산 송정 앞바다에서 서핑 보드에 올랐습니다. 가마우지 떼처럼 몸을 웅크리고 보드에 엎드린 사람들이 파도를 기다리고, 잡고, 타는 모습을 보았고, 그 가운데에 몸을 담그며 서핑을 시작했습니다. 서핑에는 수많은 삶의 모습들이 숨어있어서 좋습니다. 삶의 요소요소들을 서핑에 비유해보면 쏙쏙 들어맞곤 합니다.

한 번 파도를 잡기로 결정했다면, 의심하지 말고 전력을 다해 낚아챌 것. 그러나 설령 좋은 파도를 놓치더라도, 그 다음 파도는 언제고 다시 오니 조급해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그저 긴 호흡으로 파도를 느끼고, 배우며, 즐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