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일 단위, 주 단위로 설정한 루틴의 수행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일 단위 루틴은 7일 중 6일 이상 수행했으면 초록 불, 주 단위 루틴은 주 n회라는 약속을 지켰을 때 초록 불을 띄우고, 그러지 못했다면 빨간 불이 뜨도록 함수를 짜두었다. 루틴 수행에 미쳐있을 때는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2시간씩 더 일찍 출근해서 책도 읽고 일도 하고 글도 썼었다. 그런데 이번 주는 2024년 들어서 가장 루틴이 무너진 주였다. 마음속에도 빨간 불을 띄웠다.
마음도 시간도 많이 쓰이는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평소였다면 책을 읽고 글을 썼을 시간에 일찍 업무를 시작했다. 마침 연속 혈당 측정기를 붙이고 혈당의 오르내림을 눈으로 보다보니 점심시간에는 많이 걸었다. 높아진 스트레스 지수와 높아진 활동량 때문에 피로감을 많이 느꼈고 일찍 잠을 청했다. 잠을 충분히 많이 잤고 평소보다 사무실에 당도하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여유 시간이 줄었다.
덕분에 일주일쯤 되니 급등과 급락이 심했던 혈당이 꽤 안정감 있게 관리되고 있고, 자연스레 식단을 챙기고 많이 걸음에 따라 체중도 줄었다. 생겨나는 이슈들에 비하면, 마음 또한 안정적이다. 대신 이번 주에는 책을 30분 이상 읽은 날이 하루도 없었다. 평소보다 주변 정리에 흐트러짐도 많았다.
과연 한정된 시간과 주의력을 어떻게 나누어 쓸 것인가. 결국 모든 것이 우선순위 선정과 수행의 문제이고, 최적화의 문제다.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가, 그 과정에서 충족해야 하는 최소 요건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한 주 회고 끝.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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