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4년 즈음 전에 퇴사한 동료가 오래간만에 올린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읽었다. 고향으로 내려가서도 오랫동안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수의 테크니션이라는 꿈을 갖고 나아가기로 한 이야기. 소식이 반갑기도 하고 멋지고 대단하기도 해서 짧은 응원 댓글을 달았었다. 답장이 돌아왔다. 인스타그램에서 각종 다이어트인스스와 운세커피인스스 잘 훔쳐보고 있다는 말과 함께, "트레바리 좋은 소식도 보면 같이 기뻐하고 있고, 이력서에 트레바리 한 줄 있는게 제 자부심이란 거,,, 꼭 알아주세요"라며.

뒤늦게 읽고서는 감동받아서 몇 번을 들어가고 또 들어가서 다시 읽었다. 내가 뭐라고 주제넘게 고맙고 찡한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계속, 어디에 있든간에, 누군가의 자부심이 되는 삶을 살아야지 다짐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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