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을 꼽으라면, '경영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들이 먼저 떠오른다. 일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왜 리더인가』에서 저자는, 결국 사업의 크기는 리더가 지닌 마음의 크기와 비례하며, 아무리 열악한 환경일지라도 경영자의 인격이 무쇠처럼 단단해지면 기업이 발전하고 번창한다고 말한다.

마음이라 함은 사람이 지닐 수 있는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마음,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애쓰는 '이타의 마음'. 이타의 마음을 바탕으로 일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고, 가끔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놀라운 성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그리고 그 이타의 정신과 마음에 경영자와 종업원이 모두 공감해야 폭발적인 성과가 뒤따를 수 있기에, 경영자는 전 직원의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마음으로 애를 써야 한다는 것.

여러 경영서들을 읽다보면, 득도의 경지에 오른 것 같은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내게는 이나모리 가즈오, 앤드류 그로브, 그리고 이건희가 그러했다. 집요하게 고민하고 성실하게 실행하는 것, 고객과 직원을 행복하게 만들고 더 큰 이익을 취하는 것이 답이겠다. 나는 어떤 이타의 정신과 마음을 품고 있는가.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누구를 어떻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가. 그 첫 번째 대상인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