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R: 7월 둘째 주에 읽은 것들

7월 둘째 주에 읽은 것과 그에 대한 생각들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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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R (What We are Reading)

7월 둘째 주에 읽은 것들

노션 템플릿도 팔리는 마켓, [검로드]가 18만 디지털 장사꾼 모은 비결

Ep9, 2024년 7월 8일(월), 링크

*Ep9의 아티클은 유료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VC들에게 투자를 받았다가, 구조조정을 하고 1인 기업으로 거듭난 '검로드'의 이야기. 검로드는 크리에이터가 만든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파는 C2C 플랫폼이고, 노션 템플릿, PDF 등 사소한 것들을 팔고 돈을 버는 거래 스토어다. 2023년 매출은 289억원, 기업가치는 1400억원인데 현재 1인(+45명의 프리랜서 파트타이머)가 함께 일하고 있다. 핀터레스트의 1호 엔지니어였던 1992년생 창업자 사힐 라빈지아는 48시간 만에 검로드를 만들었고, 검로드에는 출시 첫날 5만2000명이 가입했다고.

판매 페이지를 간소화해 크리에이터가 판매 페이지에 신경쓰는 대신 본인의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만들고, CRM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 - 커머스 플랫폼을 크리에이터를 위한 SaaS에 가깝게 설계한 검로드의 프로덕트 전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뼈를 깎는 구조조정 이후 지분을 되사고 1인 기업으로 전환해 조직을 운영하는 모습에서 더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점수

THE STARTUP BIBLE, 2024년 7월 8일(월), 링크

스트롱벤처스라는 VC를 운영하고 있는 배기홍 님의 블로그 'THE STARTUP BIBLE'에는 곱씹어볼만한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번 글은 로저 페더러의 다트머스 대학교 졸업식 축사를 빌어 창업가들이 가져야 할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차곡차곡 쌓이는 작은 것들의 힘, 복리의 힘은 강력하다. 테니스 경기에서 지금 치고 있는 포인트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듯이, 사업에서도 크고 멀리 보기에 앞서 하루하루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테다. 고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작은 일들을 해나가며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마주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 가운데 가장 해결시 임팩트가 큰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최소의 비용으로 서비스 개발하기

안필수연구소(브런치), 2024년 7월 10일(수), 링크

풀스택 개발자 한 명, 파트타임 UX 디자이너 한 명과 함께 영양 관리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한 이야기. 백엔드 인프라는 Supabase로, 앱은 Flutter를 활용해 iOS / Android / Web까지 커버. 백오피스는 Retool을 사용했고, 인프라 비용은 월 50 USD 아래. 결과물은 링크에.

여러 SaaS와 AI를 적절히 활용하면, 정말로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 그에 따라 앱/웹 서비스를 만들고 배포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위상도 달라지게 될 것 같다. 더불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에 드는 비용이 낮아지는 만큼, 퀄리티나 독창성의 하향평준화도 일어날 것. 누군가에게는 위기, 누군가에게는 기회겠다.

쇼핑몰을 점점 더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인스타그램이나 에이블리 같은 플랫폼을 통해 셀러가 될 수 있는 시대에서,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들의 위상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살펴보면 조금은 참고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 TMI와 Highlight에 이어, WWR(What We are Reading)으로 찾아왔습니다. 인상깊게 읽은 아티클과 그에 대한 짧은 생각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잘 할 수 있겠지요?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써야겠습니다.

조금 더 루틴이 잘 자리잡으면, 주 3회 요일도 지정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형식도 주제도 계속 바뀔 수 있습니다.

님의 애정어린 의견을 기다립니다. 더불어, 최근에 재미나게 읽은 기사나 아티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다음 주에 함께 소개할 수 있을지도?

지난 레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들

*때론 더 나은 가독성을 위해, 부득이 제가 임의로 불렛을 나눕니다. 참고해주세요!

Re: 🐢Highlight: 회사는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을 위해 존재한다

육헌님 뉴스레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퇴사 이후를 응원해요!! 그리고 뉴스레터 진짜 재밌어요 일상과 생각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
↪️ 뉴스레터 칭찬도, 퇴사 응원도 고맙습니다. 저도 피드백 전해주신 분을 응원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쓰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주제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면, 포기해도 될까요? 어려운 길을 힘들게 굳이굳이 겪어가며 넘어가야할지 고민이 되는 시간이라, 괜히 남겨봅니다.
↪️ 괜스레 타인의 삶에 제가 감히 포기 또는 도전을 언급하는 것이 주제넘는다고도 생각합니다. 책임질 수 있는 말이 아니기도 하고요.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늘 안고 있는지라, 좋은 답을 드릴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송구합니다.

다만 저의 생각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저는 내가 언제 행복한 상태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행복한 상태'는 계속 바뀌기 마련이고, 계속 바뀌는 목표물을 맞추려 드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 목표를 정해두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계속 목표한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는지를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행복을 추구하되,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어떤 상태까지 정의하고 이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설령 단기적으로는 조금 힘들고 행복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매일 매일이 내가 정의한 행복한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면 계속 가볼만한 길일겁니다. 하지만 도무지 그렇지 않다면, 또는 너무 힘들어서 부러질 것 같다면 과감하게 쉬는게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어려운 길이라고 표현하신 현재의 상황도, 내가 언제 어떨 때 행복한 상태가 되는지도, 질문자 님이 가장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에 따라 현재의 어려운 길이 내가 추구하는 행복으로 가는 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아래는 제가 좋아하는 책의 구절이어요. 질문을 받고 답을 하려니 이 책의 내용들이 떠올라서, 괜스레 발췌문을 공유드려봅니다.

1. "행복은 상태가 아니죠. 자유는 상태고. 상태가 아닌 것을 추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2. 행복은 모호하다.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면 행복할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의 몰입이 인간을 행복하게 할 뿐이다.

3. 성취의 순간이 지나면 행복은 사라진다. 아니, 오히려 인간의 마음은 공허해진다. 심지어 그 대신 하지 못했던 무엇인가 때문에 허탈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4. 무엇인가를 꼭 목표로 해야 한다면 목표를 만들고 달성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면 그다음의 근사한 목표를 세우면 된다.

5. 모호하고 정의할 수 없는 행복 같은 것을 목표로 삼으면 삶 자체도 모호해진다.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6. 행복은 우리를 배신한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속성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배우자의 불륜보다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양말에 더 화가 나는 게 인간이다).

7. 그런 인간의 속성은 아무리 극복하려 해도 극복되지 않는다. 행복을 추구해봤자 인간은 혼란스러워질 뿐이다.

8. 그렇기에 인간의 성취는 담대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패닉과 공포를 극복하고 탐욕을 경계하며 한발 한발 내디딜 때 얻어질 수밖에 없다.

9. 그런 길을 걸으면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때로는 연대(사람이 곧 기회다)하고 때로는 고립(일기를 쓰고 복싱을 하는 것 자체가 고립이다)되며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10. 이런 과정을 감수하려면 의미가 있어야 한다. 가장 받아들이기 쉬운 의미는 역시 목표를 위한 일을 잘하고 좋아하며 재미를 느낀다는 점이다.

11. 그런데 뭘 잘하고 뭐가 재미있는지 알려면 계속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유유자적하지 말고 늘 결단하며 행동해야 한다.

- 김동조,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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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커뮤니티, 비즈니스, 생산성, 조직문화, 그리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습니다(?!). 스타트업 마케터로 첫 커리어를 시작해, 대기업을 거쳐 커뮤니티 스타트업에서 6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계속 글쓰고 사색하며 일하고 싶어, 뉴스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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