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R: 7월 셋째 주에 읽은 것들

7월 셋째 주에 읽은 것과 그에 대한 생각들

202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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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R (What We are Reading)

7월 셋째 주에 읽은 것들

좋은 방향으로, 매일 조금씩 성장하기

권도언의 수첩(substack), 2024년 7월 15일(월), 링크

IT 서비스 메이커들의 소셜 네트워크, 디스콰이엇(https://disquiet.io/)을 만들어가고 계신 권도언 님의 글. Growth Without Goals라는 글을 읽고, 이어 느낀 점들을 적어주셨다. 덕분에 골똘히 생각해볼만한 원 글과, 도언 님의 생각을 얻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목표를 정하고 채찍질을 해대는 대신, 그저 이상향을 향해 뚜벅뚜벅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오히려 더 빠른 길일 수 있다는데에 심정적으로 동의가 된다.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일과 회사를 꿈꾼다. 그러나 이 방식에 동의하는 것과, 이 방식이 더 좋다는 것 사이에는 간극이 있음도 잘 안다. 그러니 이러한 방식으로 좋은 결과물을 내어놓으며 증명하는 회사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

경쟁에 임하는 자세

THE STARTUP BIBLE, 2024년 7월 15일(월), 링크

이번 주에도 스트롱벤처스라는 VC를 운영하고 있는 배기홍 님의 블로그 'THE STARTUP BIBLE'에 새로 올라온 글을 재미나게 읽었다. 동네에서 타코 식당을 운영하는 창업가가, 치폴레의 진입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일화를 통해 '경쟁에 임하는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다.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는 방법은 결국 끊임없이 차별화하는 것. 차별화를 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니 나다움을 잘 정의하고 추구하며, 나답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을 계속해서 제거해나가야겠다.

Achieving optionality

Jason Fried, 2024년 7월 12일(금), 링크

Basecamp, Hey와 같은 서비스를 만든 37 Signals는 투자금 없이도 매년 흑자를 내며 연매출 2,000억원을 만들고 있다. 직원은 단 70명. 10년째 재택 근무 중이고, 수십억원의 영업 이익은 배당금의 형태로 창업자와 직원에게 돌아간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제이슨 프라이드는 『리워크』, 『일을 버려라!』 등, 더 나은 협업과 조직문화를 고민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새 글 Achieving optionality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권'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리고 그 선택권은, 이익과 작은 규모, 독립성, 태도, 그리고 자유의 총합이라고도. ("Optionality is a hearty mix of profit margin, small size, independence, attitude, and freedom. You’ve got to have all of it to have optionality.") 결국 나만의 속도로, 나답게 가기 위해서는 선택권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할테다. 앞서 소개한 두 글의 연장선 상에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쓰다보니, 위에 적은 소개로 인해 제이슨 프라이드에 관심이 생겼다면 살펴봐도 좋을 링크가 하나 더 떠올라 첨부. (“엑싯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연매출 2,000억, 20년째 흑자를 내고 있는 창업자의 9가지 조언 (feat. 디자인 에이전시로 시작))

책 읽는 노인, 위대하다.

이송희일(페이스북), 2024년 7월 10일(수), 링크

모로코의 라바트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73세의 노인 이야기. 가난 속에서 책을 읽기 시작한 노인은, 5천 권의 장서를 쌓아두고 보란듯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난해서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있음을 몸소 보여주고 또 베푼다. (이 서점에서는 돈을 내지 않고 책을 읽고 빌려갈 수도 있다.)

진정으로 위대하고도 멋진 삶. 세속적인 가치들만을 너무 열심히 좇았던 것은 아닐까. 어떤 삶이 좋은 삶일까. 이 글을 읽으며 여러모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사진이 참 멋지니 꼭 링크에서 살펴보시길 권한다.

올바른 종류의 고집

GeekNews, 2024년 7월 9일(화), 링크

Y Combinator의 창업자이자 『해커와 화가』의 저자이기도 한, 폴 그레이엄의 블로그 글 The Right Kind of Stubborn을 GeekNews에서 요약한 것. '고집'과 '끈기'를 구분하고, 어떤 것이 고집이고 어떤 것이 끈기인지, 어떻게 이들을 활용하여 문제를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GeekNews는 이름처럼 Geek들을 위한 뉴스 서비스로, 여러 좋은 글들을 큐레이션하고 요약해주는 서비스이다.) GeekNews 같은 서비스 덕분에, 언어적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좋은 콘텐츠들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어 좋다. 더불어 그에 대한 한국인 사용자들의 댓글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개인주의자가 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 배운 것

한겨레21, 2024년 7월 17일(수), 링크

(사실 이건 내가 읽은 글의 범주에 넣기에는 애매하지만.) 감사하게도 한겨레21에서 인터뷰 코너를 연재하고 계신 정성은 님이 흥미로운 제안을 주셔서, 주간지 한겨레21의 코너 ‘남들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수다를 나누고, 저의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중 일부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었다. 기사가 나가고 나서 생각보다도 연락을 많이 받아 신기했다.

깨알 리액션으로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대신 집요하게 질문을 던져주는 성은 님 덕분에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중언부언했던 나의 못남을 다듬어주시고 정리해주신 성은 님과 한겨레21 팀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애써 만들어주신 인터뷰를 SSWR 구독자 분들께도 공유해본다.

더불어 기사 말미에 소개한, 요새 영감과 재미가 되어주시는 유튜브 채널들도 더 많은 분들이 살펴봐주시길 기대하고 있다. 나의 어설픈 언어로 요약하고 넘어가기에는 아쉬운, 깊은 고민과 애정이 묻어나는 영상들이 가득한 채널들이라서 좋아한다. (갑분고백) 구독중인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더 공유해달라는 요청도 받았었다.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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