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5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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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5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과정에는 다음과 같이 ‘생산 활동(production operation)’의 세 가지 기본 유형이 담겨 있다.

공정(Process) : 달걀을 반숙으로 삶는 것처럼 무언가를 물리적으로 혹은 화학적으로 변화시키는 활동
조립(Assembly) : 달걀, 토스트, 커피를 쟁반에 담아 아침식사를 구성하듯이 각기 다른 것을 함께 모아 새로운 것을 만드는 활동
검사(Test) : 아침식사를 손님에게 제공하기 전에 커피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지 토스트는 연한 갈색으로 잘 구워졌는지 살펴보듯이 제품의 개별 구성요소와 전체의 특성을 점검하는 활동

- 앤드류 S. 그로브,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1. 중간관리자를 위한 책이지만 결코 중간관리자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의 핵심 타깃은 중간관리자이나, 책이 담고 있는 내용과 그 문제의식은 결코 중간관리자만을 위한 내용으로 국한되어있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개인으로써 또 내가 속한 팀이나 조직과 함께 어떻게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중간관리자가 아니기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내용이 적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신 나의 중간관리자 또는 리더를 관리하는 법에 대한 힌트를 얻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어디에서 일하든지 간에 그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은 ‘나’라는 한 명의 직원을 둔 일종의 사업체다. 당신은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수많은 사람과 경쟁해야 한다. 세계로 시각을 넓히면, 당신의 일과 똑같은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면서도 열의까지 더 높은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지금은 회사에서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동료 직원들이 경쟁자로 보이겠지만, 사실 그들은 경쟁자가 결코 아니다. 당신 회사의 경쟁사에서 일하는 수천,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들이 당신의 경쟁자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일을 하려면 개인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 앤드류 S. 그로브,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2. 운동경기의 특성을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늘 생각하고 있는 내용이 책에 여러 방식으로 담겨져있어 무척 즐겁고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직장인들에게도 프로 스포츠 선수가 일과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앤드류 그로브는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우리 사회는 스포츠에 온힘을 다하는 사람을 존중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을 일하는 사람은 어딘가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중독자(workaholic)’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런 편견을 가진 사람들 대다수는 스포츠는 유익하고 재미있지만 업무는 고역이고 필요악이며 절대 즐거움의 원천일 수 없다고 말한다."

나의 삶에 진심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업무에는 결코 진심일 수 없게 만드는 이유들이 생겨나곤 합니다.

“상대방을 무너뜨릴 수 없다면 그들에게 합류하라”는 격언처럼 운동경기의 특성을 업무에 적용해보자. 스포츠 정신을 업무현장에 적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게임의 규칙’과 직원이 스스로를 ‘측정하는 방법’을 수립하는 것이다. 최고의 성과를 끌어낸다는 말은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이긴다는 의미다.”

앤드류 그로브는 운동경기의 특성을 업무에 적용해보라고 말합니다. 일을 운동경기처럼 만들고 스스로를 측정하는 방법을 수립해보라는 의미이자, 스포츠 팀과 같은 조직을 만들어보라는 의미이기도 하겠습니다.

일견 타당한 동시에 중간관리자로써 이것이 스포츠보다 더 어려운 이유들도 몇 가지 떠오릅니다. 수십년 수백년 동안 큰 틀에서 게임의 규칙이 달라지지 않는 스포츠와는 달리, 월 단위 분기 단위로 시장이 변하고 게임의 규칙이 급변하곤 하니 더 난이도가 있지 않나 투덜거리고 싶기도 합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진득하게 십여년간 축구만 하며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이러한 변화 또한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의 룰 가운데 일부겠거니 하면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는 수밖에요.

때로는 단기적인 보상이 뒤따르지 않을지라도 내 삶에 충실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과연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이 프로 스포츠 선수처럼 경기할 수 있는 게임인지를 잘 되새겨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날의 대화를 요약하면 음, '직장인인 내가 손흥민처럼 경기에 임하는 법은 무엇인가' 정도?

3. 어느덧 '성장 곱하기 성장'의 한 시즌이 이렇게 또 끝났습니다 (다음 시즌으로 이어집니다)

추운 겨울이었던 2월에 시작했던 한 시즌을 5월에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처음으로 발행할 때, 1월에 함께 읽은 책 (마침 앤드류 그로브의 책이기도 했던)『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요. 『이까짓, 작심삼일』,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하버드 사랑학 수업』을 거쳐 다시 한 시즌의 마지막 책으로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를 읽었습니다. 트레바리 클럽 '성장 곱하기 성장'과 함께 한 멤버들이 이들 책을 읽으며 업무적으로든 업무 외적으로든, 또 개인적으로든 조직적으로든 갖고 계셨던 성장에 대한 고민이 조금이나마 풀려나가는 기분을 느끼셨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트레바리 클럽 '성장 곱하기 성장'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집니다. 6월부터 9월까지 네 달 동안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모여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6월에 함께 읽을 책은 『블리츠 스케일링』입니다. 링크드인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리드 호프먼의 책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선점하는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많관부! (클럽 소개 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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